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가 20일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기념사업회)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회장 윤봉현)가 「마산의 빅브랜드, 가고파의 힘」 학술콘서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에 대한 입장과 함께 성격이 다른 두 가지 학술세미나 개최를 제안했다.
이날 기념사업회가 밝힌 내용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된다. 학술콘서트를 둘러싼 반대에 대한 유감 표명, 3·15의거 관련 역사적 논란을 다룰 공개 학술세미나 제안, 그리고 2027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서 열릴 「가고파」 도시브랜딩 학술세미나 제안이다.
■ 첫째, 충분한 논의 없는 반대에 대한 유감
기념사업회는 학술콘서트가 마산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가고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침체된 마산 구도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발제 내용과 행사 취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역사적 논란을 이유로 반대와 장소 이전 요구가 제기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기념사업회는 3·15의거의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마산의 문화자산과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학술행사의 내용이 충분히 검토되지 못한 채 논란이 이어진 점은 아쉽다고 했으며, 행사 장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변경하되 당초 취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가고파」의 문화적 가치를 살펴보고 마산의 미래를 논의한다는 목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둘째, 3·15의거 관련 공개 학술세미나
두 번째는 「노산 이은상은 3·15의거를 폄훼했는가」를 주제로 한 공개 학술세미나다.
기념사업회는 이 세미나를 빠른 시일 안에 열자고 제안하면서, 1960년 4월 15일자 조선일보 기사 등 당시 원문 자료와 발언의 전체 맥락을 검토하고 친독재 논란을 비롯한 정치적 행적도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평가하자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3·15의거 관련 단체와 역사·문학 연구자, 기념사업회가 함께 참여해 서로 다른 견해를 공개적으로 검증하자는 것이 기념사업회의 요청이다.
기념사업회는 당시 발언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다를 수 있는 만큼, 결론을 미리 내리기보다 사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관계와 해석상의 쟁점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셋째, 2027년 국화축제 「가고파」 도시브랜딩 세미나
세 번째 제안은 창원시를 향했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학술콘서트의 논의를 발전시켜 2027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가고파」 도시브랜딩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산의 문학·음악·예술 자산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발전 방향과 창동·오동동 등 구도심 활성화 방안, 국화축제 방문객의 구도심 유입과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윤봉현 회장은 “학술콘서트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는 존중하지만, 무엇을 논의하려는 행사인지 충분히 살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역사적 논란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마산이 가진 문화적 자산은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관련 단체 및 창원시와 협의해 두 학술세미나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