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김서린기자] 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타이산에서 로봇들이 가파른 산길과 돌계단을 오르며 이동 능력을 시험했다. 유로뉴스의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CMG 월드 로봇 타이산 챌린지’에는 90개에 가까운 팀이 모여 로봇 기술의 연구·공학 성과를 선보였다. 참가 로봇들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을 올랐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결승점에 도달했다.
도전 구간은 오래된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총 3.9㎞ 코스였다. 로봇들은 돌계단 3100개를 오르고 고도차 600m를 극복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이동 거리뿐 아니라 계단과 경사가 함께 주어진 경로로, 산길을 따라 위쪽으로 계속 이동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구성이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산악 경로 가운데 하나가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의 주행 성능을 살펴보는 시험장이 됐다.
코스에는 가파른 비탈과 길게 이어지는 계단, 급하게 꺾이는 굽잇길이 포함됐다. 로봇은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 더해 경로의 방향이 바뀌는 구간도 지나야 했다. 특히 높낮이가 고르지 않은 돌계단과 급경사는 기체가 균형을 유지하고 까다로운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조건이었다. 단순히 정해진 거리를 이동하는 것과 함께 산길의 여러 지형에 대응하는 능력이 과제로 주어졌다.
참가 기체는 인간형 로봇에 한정되지 않았다. 사족보행 로봇과 외골격 로봇도 같은 산악 도전에 참여했다. 형태가 다른 로봇들이 산길을 오르는 모습이 한 행사에 모이면서, 이번 시험은 인간형 로봇의 등반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로봇이 실제 산악 경로에서 움직이는 과정도 보여줬다. 행사에 모인 팀들은 각자의 연구와 공학 개발에서 이뤄진 최근 진전을 선보였다.
일부 사족보행 로봇은 코스를 따라 식량을 운반하기도 했다. 산길을 이동하는 동안 물자를 싣고 나르는 과제가 함께 수행된 것이다. 이들 로봇의 도전에는 돌계단과 비탈을 통과하는 동작뿐 아니라 식량을 목적 방향으로 옮기는 활동도 포함됐다. 산악 경로에서의 이동 시험에 운반 작업이 더해졌다는 점이 이번 행사에서 나타난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로봇들의 등반 과정을 지켜봤고, 여러 기체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한 로봇들은 계단과 경사, 굽잇길로 구성된 도전 구간을 끝까지 이동했다. 이번 행사는 이처럼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을 실제 산길에 투입해 균형 유지와 지형 통과 능력을 시험하고, 참가 팀들이 개발한 기술을 등반 과정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