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손상된 관절을 되돌리기 어렵다. 대신 약물과 운동, 생활습관 관리를 함께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무릎 보호대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종류가 워낙 많아 내 무릎에 맞지 않는 제품을 고르면 효과 없이 돈만 쓸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물리치료사 돈 로링은 3일(현지시각) 무릎 보호대가 통증 관리와 관절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증상 위치와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맞는 제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호대는 크게 세 가지다. 신축성 있는 천을 무릎에 끼워 붓기를 줄이고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슬리브형(압박형), 끈이나 밴드로 무릎이 꺾이거나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웹형(지지형), 프레임으로 무릎 한쪽에 몰리는 체중 부담을 다른 쪽으로 나눠주는 언로더형(하중분산형)이다.
가장 먼저 따질 것은 관절염 진행 정도다. 골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으면서 생기며, 닳을수록 통증과 뻣뻣함이 심해진다. 가벼운 단계에서는 슬리브형만으로 충분할 수 있고, 안정감이 더 필요하면 양옆에 경첩이나 플라스틱 지지대가 달린 제품을 고르면 된다. 로링은 무릎뼈 부분이 뚫린 제품을 권했다. 중간 단계라면 웹형이 낫고, 연골이 거의 닳아 뼈끼리 맞닿는 심한 단계에서는 충격을 분산하는 언로더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행 단계는 엑스레이나 CT, MRI 같은 영상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생긴 위치도 고려해야 한다. 무릎뼈 아래쪽이라면 밴드가 무릎뼈의 움직임을 이끌어주는 웹형이 효과적일 수 있고,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이라면 프레임을 조절해 힘이 실리는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언로더형이 잘 맞는다. 안쪽이 아프면 바깥쪽에 힘이 더 실리게, 바깥쪽이 아프면 반대로 조절해 통증을 덜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미국 기준 슬리브형이 가장 저렴하고 웹형이 그보다 비싸며, 언로더형은 수백 달러에 이르는 제품도 있다. 로링은 값싼 제품이라도 증상에 맞지 않으면 돈 낭비가 될 수 있다며 의료진과 상담해 고르라고 조언했다. 발바닥 아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평발이거나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다면 발을 잘 받쳐주는 신발이나 기능성 깔창이 무릎에 실리는 힘을 줄여주며, 보호대와 함께 쓸 수도 있다. 보호대와 깔창은 치료의 일부일 뿐이어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함께하는 종합적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