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이지 않는 방어선이 한층 견고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막을 올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종합 전시회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공식 참가해 축·수산물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이하 PLS)의 안착과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식품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엿보는 자리를 넘어, 국가 차원의 엄격한 먹거리 안전 기준을 소비자 및 산업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알리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 사회에서 먹거리 안전은 곧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핵심 사안이다.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축·수산물 PLS(Positive List System)는 국내에 잔류허용기준이 명확하게 설정되지 않은 농약이나 동물용의약품이 검출될 경우, 0.01 mg/kg 이하라는 매우 엄격한 일률기준을 적용하여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깐깐한 안전 관리 제도다. 과거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을 경우 유사 축종의 기준을 차용하는 등 다소 유연한 방식이 적용되기도 했으나, PLS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입증되지 않은 유해 물질의 식탁 유입을 철저하게 봉쇄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거나 예방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의약품 잔류를 억제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이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다.
식약처의 치밀한 안전망 구축은 이미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국민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다소비 품목인 소, 돼지, 닭을 비롯해 우유, 달걀과 같은 축산물, 그리고 주요 어류를 대상으로 PLS 제도가 우선적으로 도입되어 현장에 정착되었다. 나아가 식약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향후 양과 염소 등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은 소수 축종은 물론 갑각류를 포함한 기타 수산물 전반으로 PLS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사각지대 없는 완벽한 식품 안전 관리를 구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식약처는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수입 및 국내 유통 축·수산물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을 반영하여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하고 있으며, 157종에 달하는 동물용의약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다성분 시험법 등 신속하고 정확한 최첨단 분석법을 개발하여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마련된 식약처 특별 홍보부스는 이러한 엄격하고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제도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풀어내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부스 현장에서는 PLS 제도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홍보 영상이 상영되며,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PLS로 축·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다'는 주제의 숏폼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제도의 이해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병행하며 풍성한 기념품까지 제공해 자발적인 참여와 정책적 공감대를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결과적으로 식약처의 이번 대규모 박람회 참가는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생산자와 유통업자, 그리고 최종 소비자 모두가 '식품 안전'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밥상 위의 작은 위협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0.01mg의 기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려, 온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는 든든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엄격한 과학적 기준(0.01 mg/kg)을 바탕으로 한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PLS)은 안전한 먹거리를 향한 타협할 수 없는 국가적 약속이다. 식약처가 추진하는 지속적인 교육 및 국민 체감형 현장 소통 활동은 제도의 안착을 넘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안전망을 통해 우리 식탁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