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수안기자] 중국 당국이 대만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가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국제 경찰 협력은 기존에 마련된 통로로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차이나데일리의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대만의 인터폴 가입 요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은 대만 민주진보당 당국이 인터폴 배제로 세계 안보에 공백이 생겼다고 주장하며 가입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대만 당국은 기구 참여의 필요성을 안보 문제와 연결했고, 주 대변인은 현재의 협력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대응했다.
주 대변인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터폴에 가입할 자격이 없다는 중국 측 입장을 제시했다. 또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러한 사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지위에 관한 이 설명은 중국 당국이 가입 반대의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관련 발언은 제94차 인터폴 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이번 총회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 대변인은 총회 개최 일정과 관련한 대만의 참여 요구에 대해 기존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 가입 문제와 경찰 당국 사이의 실무 협력은 구분해 설명했다.
실무 협력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인터폴이 기구의 틀 안에서 대만의 협력 및 활동 참여를 위한 적절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만 경찰 당국과 세계 각지 인터폴 회원국의 중앙사무국 사이에 정보 공유와 사건 공조를 위한 통로가 있으며, 이 통로가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제 경찰 당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측 주장의 핵심이다.
주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문제를 반복해서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분리주의 추구와 연결하며 그러한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터폴 가입을 지지해 달라는 대만 측 요구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정치적 평가다.
이날 별도로 제기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이 나왔다. 주 대변인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관련 APEC 양해각서, 기존 관행에 따라 대만의 참여 문제를 처리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을 준수하면 대만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폴 가입에는 반대하면서도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기존 합의와 관행을 따르는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