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19편|혼자서도 자체 매체 시작할 수 있다…독자·주제·발행 책임부터 정해야

AI·디지털 발행 도구 확산으로 소규모 조직도 전문 콘텐츠 제작 여건 넓어져

전문 분야 세 가지로 범위 좁히고 취재·검수·발행 일정 구체화 필요

AI는 자료 정리와 초안 작성 지원…사실 확인과 편집 판단은 사람이 맡아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온라인 발행 도구를 활용하면 별도 제작팀이 없는 1인 사업자나 소규모 조직도 자체 전문매체를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매체를 개설하는 일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다르다. 독자와 발행 주제, 기사 검수 책임과 운영 일정을 먼저 정하고, 등록 인터넷신문을 추진한다면 법적 요건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신문이나 전문매체를 만들려는 기업과 단체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인력과 비용이다. 기사를 작성할 기자와 편집자, 사진 담당자, 홈페이지 운영자를 각각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창간 자체가 부담스러워진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콘텐츠 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제작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자료를 정리하고 기사 초안을 작성하거나, 한 번 만든 콘텐츠를 영상과 SNS용으로 편집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 도구가 있다고 매체 운영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보도할지, 사실을 누가 확인할지, 오류가 발생하면 어떻게 바로잡을지 정하지 않으면 기사 발행이 지속되기 어렵다.

 

이비즈타임즈 기획 [AI 마케팅] 19편은 자체 매체를 혼자 또는 소규모 인력으로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 과정을 다룬다. 유튜브 판다비즈클럽의 ‘혼자서도 시작하는 자체 매체, 무엇부터 할까?’ 영상과 연계해 독자 선정과 주제 구성, 발행 주기, 편집 책임과 초기 운영계획을 살펴본다.

홈페이지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독자

자체 매체를 준비할 때 도메인과 매체명, 홈페이지 디자인부터 결정하기 쉽다. 그러나 매체의 외형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누가 기사를 읽을 것인지다.

기업이 운영하는 전문매체라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특정 산업의 실무자나 지역 사업자, 협회 회원처럼 필요한 정보가 비교적 분명한 독자를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을 주요 독자로 정했다면 창업과 매장 운영, 고객관리, 관련 제도 변화 등을 다룰 수 있다. 기술 분야의 전문매체라면 업계 동향과 현장 적용 사례, 연구개발과 제도 변화에 집중할 수 있다.

독자가 분명해야 기사 주제도 정할 수 있다. 누구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알 수 없다면 기업 행사와 대표자 발언, 일반적인 업계 소식이 뒤섞인 게시판이 되기 쉽다.

 

기업 홍보를 위해 자체 매체를 운영하더라도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사가 알리고 싶은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 회사의 일상 활동을 모두 기사로 만들기보다 독자가 알아야 할 새로운 사실이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든 분야 다루기보다 세 가지 주제에 집중

매체를 처음 운영하는 조직이 사회·경제·산업·문화 등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다루기는 어렵다. 취재할 범위가 넓어질수록 자료 확인과 기사 작성에 드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매체의 목적과 독자에 맞는 핵심 주제를 세 가지 정도로 좁히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 전문매체를 예로 들면 정책·제도 변화, 실제 경영 사례, 지역 상권 소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책·제도 분야에서는 지원 대상과 신청 조건, 시행일을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경영 사례에서는 기업이 겪은 문제와 개선 과정을 다룬다. 지역 상권 분야에서는 새롭게 달라진 영업 환경이나 지역 사업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주제를 구분하면 다음 기사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하기 쉽다. 독자도 해당 매체가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곳인지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주제별 기사 수를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 확인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다면 발행 건수를 채우기 위해 기존 내용을 반복하거나 홍보자료를 기사처럼 꾸며서는 안 된다.

 

혼자 운영해도 취재와 편집은 구분해야

소규모 자체 매체에서는 한 사람이 기획부터 기사 작성과 CMS 등록까지 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모든 작업을 맡더라도 업무별 확인 과정은 필요하다.

취재 단계에서는 자료 제공자와 발표 내용을 확인한다. 기사 작성 단계에서는 독자에게 필요한 사실을 앞에 배치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원고에서 분리해야 한다.

 

작성 후에는 이름과 직책, 날짜, 수치, 인용문을 원자료와 대조한다. 사진의 저작권과 초상권, 광고성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기업이나 기관에 불리한 사실을 다룬다면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 광고나 협찬으로 작성한 콘텐츠라면 일반기사와 구분하고 적절한 광고 표시를 해야 한다.

 

이러한 확인 절차는 매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생략할 수 없다.

특히 자체 매체를 기업이 운영한다면 자사의 이해관계가 기사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해야 한다. 자사 상품을 소개하는 글과 독립적인 취재기사의 성격을 구분하고, 취재 대상의 주장도 검증 없이 사실로 단정하지 않아야 한다.

 

AI는 초안 작성 지원…기사 책임까지 대신하지 못해

생성형 AI는 인력이 부족한 자체 매체의 제작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보도자료와 공고문에서 핵심 내용을 추출하고, 인터뷰 질문을 정리하거나 원고의 문장 구조를 고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긴 기사를 SNS용 요약이나 영상 대본으로 바꾸는 작업도 가능하다.

 

그러나 AI가 만든 기사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발언이나 통계가 들어갈 위험은 남아 있다.

자료에 없는 관계자 발언을 추가하거나 발표 날짜를 잘못 표기할 수 있다. 제한적인 연구 결과를 일반적인 효과로 확대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AI가 작성한 초안을 그대로 발행해서는 안 된다. 기사에 사용한 핵심 사실과 자료출처를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

특히 법률과 정책, 의료, 투자처럼 잘못된 정보가 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는 최신 공식 자료와 전문가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AI는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사의 정확성이나 공정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최종 발행 여부를 판단하는 책임은 매체의 담당자와 편집책임자에게 있다.

 

첫 90일, 발행보다 운영체계 마련에 초점

자체 매체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무리한 기사 발행 목표를 세우지 않는 편이 낫다.

첫 30일에는 독자와 핵심 주제, 편집 원칙을 정하고 발행 시스템과 자료 보관 방식을 점검할 수 있다. 첫 기사를 작성하면서 자료 수집부터 사실 확인, 등록과 발행까지 실제로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도 확인한다.

 

이후 30일에는 정해진 발행 주기에 맞춰 운영하면서 취재와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 확보와 출처 확인, CMS 등록 등 반복되는 작업의 처리 기준도 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30일에는 게시한 콘텐츠를 검토한다. 독자가 어떤 주제를 찾아왔는지, 오류와 수정 요청이 있었는지, 기사가 검색과 상담 과정에서 활용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90일 구분은 소규모 매체의 초기 운영을 준비하기 위한 예시다. 법률상 인터넷신문 등록이나 발행 요건을 대신하는 기준은 아니다.

운영 과정에서는 기사 원본과 취재자료, 사진 이용 허락, 수정 이력도 함께 보관해야 한다. 매체 운영자가 바뀌더라도 기존 기사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자체 매체와 등록 인터넷신문의 차이도 확인해야

기업 뉴스룸이나 블로그에 기사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는 것과 등록 인터넷신문을 운영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전문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법률상 인터넷신문의 지위를 얻는 것은 아니다.

 

등록 인터넷신문을 추진한다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관련 시행령에서 정한 요건, 관할 시·도의 등록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매체의 법적 성격에 따라 발행·편집 책임과 등록 사항, 운영상 의무가 달라질 수 있다. 등록번호와 발행인, 편집인 등 법적으로 필요한 정보도 실제 등록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별도의 등록 없이 운영하는 기업 뉴스룸이라도 저작권과 개인정보, 표시광고 관련 기준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자체 매체를 만드는 목적이 회사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있는지, 법적 요건을 갖춘 인터넷신문으로 운영하려는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기사 수보다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

자체 매체 운영의 어려움은 첫 기사를 게시한 뒤에 나타날 수 있다.

새로운 소재를 찾지 못하거나 취재와 사실 확인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갈 수 있다. 담당자가 다른 업무와 병행하다 발행 일정이 중단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줄이려면 실제 인력과 예산에 맞는 발행 주기를 정해야 한다. 매일 많은 기사를 작성하는 것보다 독자가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새로운 기사를 발행하는 일과 기존 기사를 관리하는 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가격과 제도, 담당자 정보가 바뀌었다면 관련 기사를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수정 근거와 처리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

 

소규모 조직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자체 매체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매체를 유지하는 힘은 기사 작성 도구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독자가 분명하고, 다룰 분야가 정해져 있으며, 사실 확인과 발행 책임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런 운영 원칙이 마련돼야 한 번 작성한 콘텐츠를 장기간 활용할 수 있다.

 

[AI 마케팅] 마지막 20편에서는 자체 매체에 축적된 콘텐츠가 기업의 자산이 되는 조건을 다룬다. 정확성과 최신성, 검색과 재사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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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26 13:31 수정 2026.10.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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